The Body.

내가 나이도 씨발 좀 먹었고
이제 몸에 슬슬 인조 부품들을 하나둘씩 장착해가고 있고.

술 마시면 다음날 하루종일 정신없고.
술에다 담배까지 피면 일어 나지를 못하겠고. 택시로 출근하고.

토요일 술 마시면 일요일 하루종일 잠만 자고
월요일 종일 겔겔겔 거리는 상황.

작년이 저물어 갈락 말락할때
아! 내가 건강검진을 안받았다.
공짜니까 꼭 받아 둬야 하겠구나.


간도 불안하고 대장도 위도 불안하고 자지도 불안하다.
간경화? 시발 대장암 초기? 위암 초기? 씨발 에이즈?

이 블로그에 오는 게이들은 알겠지만
자위를 많이 하면 에이즈가 걸리기 때문에
나는 걱정할 수밖에 없어.

만약 에이즈라면 나 갈궜던새끼들 다 옮기고 디지는 수도 있으니
이것은 선택;의 문제지 그닥 걱정할 일도 아니긴 하지만서도.


맨날 술 처먹고 다니니 만치
추가 부담금을 넣는 한이 있더라도
아, 뭘 내 몸에 넣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건강검진 예약 ㄱㄱ.
시바 연말이라 존나 자리가 밀림.


예약했더니 며칠 뒤에 병원에서 사전조사용 괴문서가 옴.
거기 설문에 성실히 응답.



대충; 불편합니다.

어디가 불편한진 잘 모릅니다.
근데 멀쩡;하진 않은게 분명;;합니다.
다들 나같지 않나.




거짓말은 아닙니다.
술이 주 2회이긴 한데
그게 주 이틀;;입니다. 논스탑;으로 이틀. 48시간.

몇번 술을 사왔느냐;;;라는 질문이었다면
좀 솔직해질 수도 있었겠지만.


소주 두병은 나의 귀여운 거짓말-_-
인간적으로 와인 열두병; 뭐 이렇게 쓸 순 없잖아요.

주말 내내 소주만 마셔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와인 열두병을 소주로 환산하니까 열다섯병이;;;되던데.




근데 요런게 잉네?
이거 뭐하는데 쓰는거지?




아 맞다 대장내시경-_-
똥통에 내시경 처박으면 똥밖에 안보이니까
똥을 일단 죽죽 빼내야겠죠.




씨;;있는건 먹지 말랍니다. 당연하겠죠.

그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의사 됐는데
환자 엉덩이에 내시경 꽂아 넣고
수박씨 참외씨 이런거
씨발 대장 주름 사이 사이에 박혀있는거

그거나 보고 있으면 쫌 비참하겠죠.
그래도 니 연봉이 내 다섯배는 될테죠.


저 설사약을 물에 타서 먹는데



저녁에 한번 먹고 새벽에 한번 먹고.




좀만한 콜그린을




물 입빠이에 타서 크어어어어어어어
씨발 드러운 맛이 난다.


야 시발 뽀르노여배우들 존경해줘야돼.
맨날 아날; 찍기전에 저거 먹을꺼아냐. 페페펫.


Alexis Texas

얘도



Sasha Grey


얘도

Tori Black


얘도

Katsuni


얘도

Bobbi Starr

얘도

Dana DeArmond

얘도

Savanna Samson

이 누나;;;;도.


얼굴 하나 하나가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저걸 먹고 크어어어어어어;;;; 하는 표정이 그려진다.


저거 먹을려면 집에 가서 먹어라.
회사에서 먹었다간 드러운 꼴 본다.
출근할때; 먹거나 퇴근할때; 먹으면 인생 퇴갤이다.

자 이제 저거 먹고. 물 이리터 꾸역꾸역 먹으면서 기다리는데
이제 슬슬 배가 부글거리며 반응이 오는데


응?



어쩌죠-_-

아 씨발 똥 가져가야되는데 나 어쩌죠-_-
관장약 먹었는데 지금 어쩌죠-_-

국민학교때 채변하듯이
방에 신문지 깔고 쌌다가는 똥바다 될꺼같은데 어쩌죠-_-


아 맞다.
변기에 그냥 싼다음에
변기 물 속에 둥둥 떠다니는거
슬쩍 건져서 넣으면 되겠구나.

물기;;;가 좀 많겠지만 괜찮겠지.
저 관장약;;;이 섞였지만 대세엔 지장 없겠지.


근데 저의 오산이 있었습니다.



우리집 변기는 삼성의 과학시스템에 의해서
똥 싸고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물이 내려갑니다.
오줌 싸고 비켜도 자동적으로 물이 내려가고요.

씨발 내가 우리집에서 삼백번은 똥싼거같은데
왜 이순간에 그게 생각 안났지.


똥 싸고 나서
채변봉투;;들고 젓가락 들고
변기 물 속으로 젓가락을 들이미는 순간

푸과과과과과과과과 쏴아아아아~


안돼 내똥이야 저거 내똥이야!
저거 병원에 가져가야 되는 내똥이야!
야 야 내똥 돌려줘 조금만 조금만!!

일박이일에서 강호동이 젓가락으로 라면부스레기 긁듯이
물길에 휩쓸려 내려가는 똥의
한 조각이라도 건져보려 했으나 역부족.




그는 좋은 똥이었습니다.




채변봉투;;에는 젓가락 끝에 걸린
똥물;;;만 좀 발라 넣었습니다.

시발 미안해요 의사양반.
힘들게 의대 들어가서 6년 공부하고 의사고시 패스했는데
봉투 안에 똥물만 발라 넣어서 미안해요.


하여간 저렇게 똥을 두가지로 처리하고.
다음날 병원에 와서 옷을 갈아 입는데



어라. 바지가 이상하네.




엉덩이가 뒤에서 훌렁 하고 열리네.
간호사가 뚫려있는 부분 뒤로; 가게 입으라고 하네.

아 맞다 나 대장내시경 시발.
근데 저게 앞으로 뚫려있으면 대딸방 용이겠죠.
참 편리할 것 같습니다.



안마시술소에서 찍은것 같지만 오해겠죠.
거기선 바지를 안입거든요.


이제 검사가 시작되는데
뭐 안과 오줌 폐 심전도 별의별 검사를 다 한다고 하는데
내가 신경 쓰이는건 단 하나



아무래도 대장내시경 검사.
대체 어떻게 나의 뒤를 유린할것인가.


엉덩이 내부를 잘 관찰하기 위해서 우선
좀 벌려;; 주나?



그래서 이런걸;; 쓰나?
저걸;;; 써서 벌린 다음에 내시경 집어넣는건가?

저렇게 확 열어붙이면 아아아;; 좀 아플꺼같은데.


그리고 내시경은



이렇게 생긴걸까?
저런걸 쑤셔;; 넣나?

아이 궁금해 아이 궁금해.


수면내시경과 일반내시경이 있다길래
일반내시경을 신청했다.
아무래도 느껴;;;보고 싶어서.
내 엉덩이에 저 좆같은게 들어오면 대체 어떤 느낌인가.


그리고 아마도 저 내시경은 모니터와 연결되어



환자도 자기 상태를 볼 수 있겠지.
의사가 보는 걸, 환자도 같이 볼수 있을꺼야. 당연하잖아.



"음 그러니까 용종도 없고... 깨끗하네요..."

Thansks to 이즈미 하세가와

환자의 권리잖아.
자기 몸 속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는건.


의사와 환자는


"선생님. 제 대장은 어떻죠? 암은 아니겠죠?"
"지금까진 괜찮아요. 좀더 들어가 봅시다."
"...아아..."
"아파요?"
"괜찮아요 선생님. 아아..."
"바세린을 좀더 바를께요."


같은 방향을 봅니다.



"선생님... 저것은?... 혹시?..."


용종에 근심하고.



"자그마한 용종입니다. 추가수술 없이 지금 절제할께요. 간단해요."
"고마와요 선생님. 깨끗이 잘라 주세요."


음성이라서 안심하며.


의사와 환자는 하나되어
같은 곳을 봅니다.


"됐습니다. 마유라양의 대장은 아주 건강하군요."
"감사합니다 카토 다카 선생님."

Thansks to 마유라 호시자키


의사와 환자는 하나입니다.
씨발 연봉은 달라도.



"저희 병원은 수면내시경만 실시합니다."

"일반내시경 꼭 하고 싶은데요."

"저희 병원에선 안되십니다."

"...네-_-"



침대에 옆으로 눕고. 다리 태아;처럼 굽히고.
내 입속에 호스같은거 처넣고.
엉덩이에 덮개는 까고.

근데 그 옆에 큼지막한 바세린;;; 튜브가 하나 보이고 시발.


"스톱 스톱. 지금 원장선생님 화장실 가셨거든요 잠깐만요~"


그 엉덩이 까고 입에 호스 처넣은 채로 한 5분 난 버려져 있고.
그 동안 인턴 애가 삼각김밥 존나 사와서
진료 보는 선생들한테 점심식사라고 돌리고.

지금 연말이라 건강검진이 밀려서
이렇게 대장내시경으로 환자 똥구멍 보면서 
삼각김밥 먹을수 밖에 없다 그러네. 우물우물.


그 원장선생이란 양반이 등장하고.
간호사가 내 정맥에 수면유도제라는거 한대 두대...

-_-

시발 한시간이 지났어.

아 씨발 엉덩이에 뭐 들어가는게 어떤건지
알고 싶었는데.


더듬;어보고 움직;;여봐도 전혀 엉덩이가 미끌;거리지 않아.
바세린이 묻었던 흔적 자체가 없어.

인턴이 내 항문 주름 사이 사이에 들어간 바세린까지
일일이 깨끗이 닦아줬나봐.
고마워 인턴. 넌 장래에 내 연봉 다섯배를 받을 자격이 있는 남자야.


그게 한 2주 전인거 같은데요.



집에 책 한권이 왔습니다.




아! 내가 살을 빼야 하겠구나.

야근에 회식에 83까지 올라갔던거
점심으로 닭슴가 처먹어가며 간신히 78까지 뺐는데
연말에 망년회 달렸더니 다시 늘었구나!

내가 몸무게는 75까지 줄이고
허리도 84까지 줄여야 하겠구나.




눈정상



피멀쩡



간정상.

그 외 잡다한거 존나 많은데 다 정상.
난 근데 그딴거 관심없고



전 성병에 걸리지 않았어요.
전 깨끗해요.
역시 자위로 에이즈에 걸리기는 무리인가봐요.




물에 풀린 똥물 찍어발랐더니
샘플 풀량으로 검사결과 안나옴.
아 씨발 선생한테 미안해라.


여러분들은 나처럼 관장약 먹고 나서
아! 채변해야지! 이러지 마세요.

요즘엔 똥 덩어리;;;까지는 필요 없고
그냥 똥을 땅콩버터처럼 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나처럼 변기 안에 둥둥 뜬 똥
어떻게 젓가락으로 건져보려고 하지 마시고

똥 싸고 나서 휴지로 한번 엉덩이 문지른 다음에
젓가락으로 그 휴지에 붙은 걸 좀 떼 내서 바르세요.
그러면 됩니다.

나 올해 건강검진땐 그렇게 할려고.



위염 같지도 않은 위염이 살짝.




기대했던 애널;; 검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아! 내가 전립선 석회화라니! 전립선 석회화라니!

담배랑 술이 제일 안좋다니! 그게 제일 안좋다니!!!



전반적으로,
이렇게 술 처 먹고 저정도 결과 나오면 괜찮은거 같긴 한데
솔직이 이렇게 살다 오래 못갈것 같긴 하다.

내 생활 패턴을 대충 말해 주자면
일단 월요일부터 금요일 퇴근할때까진 멀쩡해.

금요일 밤에 퇴근하고 와서까지도 멀쩡해.
근데 밤에 운동하고 오면서 술을 사와.

와인 두병. 아니면 소주 두병. 아니면 백세주 세병. 아니면 청하 네병. 아니면 빼갈 두병. 을.


술을 마시다가 떨어지면 사러 나갔다가
또 떨어지면 사러 나간다.

다음날 일어나서 숙취로 머리아프니까
숙취를 술로 다스리러 아침 열시에 편의점에 간다.

그 술이 오후 한시쯤 떨어지면 또 사러 나간다.
네시쯤 다 마시면 피곤해서 한잠 잔다.

그 새 딸딸이 열번쯤 쳤거든-_-
그러니까 내가 에이즈 걱정하지-_-

저녁 일곱시쯤 일어나서 또 술을 사러 나가고...


이러다 보면 주말이 한큐에 지나간다.

금요일 퇴근.

쨘.

월요일 출근.

아 시발. 주말이 없어 주말이.


술 마시면서 컴 앞에 있으면 진짜 시간 잘간다.
저녁 여덟시에 조금 만화보고 조금 채팅했는데 쨘 하고 새벽 네시다.

근데 술마시면서 만화봤으니까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 안난다.
술마시면서 미드 다운받아 봤으니까
시즌 몇의 몇회까지 봤는지 기억 안난다.

내가 그래서 베어그릴스; 를 보다가 말았고
매드맨; 도 보다가 말았고
안투라지;;도 보다가 말았어.

분명히 안본거 같은데 한참 보다 보면 본 기억이 나.
김이 빠져서 보지를 못하겠어.

술 마시니까 그렇게 운동해도 살도 안빠지고
주말은 없어지고
여자친구도;; 없어지고
돈도;;;; 없어지고.


그래서 내가 12월 31일을 넘어서 새벽 네시 반까지 마시고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안마시고 있다.
담배도 안피고 있고.

금 토 일. 이렇게 쭉 술을 안마신게
최소한 내가 기억하는 한에 3년 내에는 없어. 절대.
금요일 술을 안마신건 3년 내에 한번; 있었던거같은데 확실하지 않아.

근데 금 토 일. 이렇게 스트레이트로 안마신건
아마 고시공부할때;;;가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어.


하여간 금주;;;까지는 아니고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마시지 않으려 하다보니

수요일. 회식은 내가 일 있다고 거부했고.
목요일. 술 꼬른 후배가 지가 산다고 온다는거 거부했고.
토요일. 아는 놈이 뭐 도움 줬다고 술산다는거 거부했고.

마셔도 될;만한 일이긴 한데
술 좀 적게 마시기로 결심한 첫주;;라서 말이지.


일단 확실히 피부가 좋아졌고
딱딱;;하던 뱃살이 말랑;해진게
이제 평소처럼만 운동하면 사이즈 빠질 조짐이 보이고.


그리고
야 원래 주말이 이렇게 긴거냐?;;;;;;
주말이 이렇게 느긋해도 되는거야?;;;;;;;;;;;;;;
뭘 해도 해도 시간이 존나 남아;;;;;;

게다가 담배 안핀 효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데
그게 눈이 떠져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아침에 내 자지가 존나 터질듯이 커져 있어서
그게 아파서 일어나는거야-_-

일요일 아침 여덟시에 자지가 아파서;;; 일어난채로
아직까지 책보고 티비보고 이러고 있네.


아까 저녁때 배가 고파서
라면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

내가 나를 알기 때문에
라면값 이천원만 들고 갔다.

지갑을 들고 갔다면
청하를 사거나 백세주를 사거나 와인을 살꺼 같아서.
딱 라면값만 남겨 놓고.



흔치 않게 연예인;; 싸인을 붙여 놓은 편의점.
가운데껀 카라 강지영.


저번달에 그러던데.
딱 들어가니까 알바한테 날 가리키며

"저 분이 우리 편의점 와인매출 다 올려주시는 분이야."

주말에 와인 열두병 사마신 다음주였던거같아-_-


내가 새벽에 술을 살때마다.
아침에 술을 살때마다
점심에 술을 살때마다
낮에 술을 살때마다

반가이;; 맞으며 술을 준다.


"예술;;하시는 분이라서 술을 드셔야죠~
그래야 영감이 떠오르고 그러시나봐요~"

"전 그냥 중독인데요-_-"


오늘은 아는 척 안하더라고.
저번에 일요일에 술 사러 가니까

"왜 어제 그제 안오셨어요~" 그러던데.

아. 짜증이 났다-_-
오늘도 아마 "왜 어제 그제 술사러 안오셨어요~"

이랬으면 몹시 짜증이 났을 거야-_-


새해.
금주와 금연을 결심하다.




아니 금주;;와 금연;;까지는;; 아니지.
그 좋은;;걸 어떻게 끊냐.

그냥. 술을 좀 오래 참고
담배를 가급적 오래 안피길 결심하다.


담배는 일단 첫번째 목표가 작심삼주.
그거 성공하면 다음 목표를 설정해 보겠습니다.


술은, 내 목표는 간단하다.
남이 사주겠다는 모임만 나간다-_-
남이 주최하는 자리만 나간다-_-

그리고, 그 자리를 갔다 집에 올때
편의점에 들러서 술을 사 오지 않는다-_-
2차 3차는 다같이 했으면 했지
나 혼자만의 3차를 즐기지 않는다-_-


저번 주는 그런 자리 자체를 내가 피했지만
이번 주엔 그런 자리가 두개가;;;생겼어.

술까진 어쩔수 없지만
절대 택시를 편의점 앞에 멈추;;;지 말고
아파트 후문 앞까지 와서 세워달라고 해야겠다.

새해 결심이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되니
마치 다시 태어;;난거 조금 비슷한데.


아. 2012.

다들 뭔가 한껀씩 이루시라.

by bakky | 2012/01/09 01:59 | 좋은 조임이다. | 트랙백 | 덧글(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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