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점심시간.
'식사시간이 아까워 항상 식사시간은 5분을 안넘긴다' 라는
박미준미장의 박준선생의 말대로 점심밥을 마셔;버리고
유학을 꿈꾸는 차가운 도시남자답게 커피를 들고
한가로이 이코노미스트;홈페이지에 접속해
영어로;된 뉴스를 근성으로; 읽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내가 1577 뭐 060 뭐 이딴 전화는 안받는데
그냥 보니 일반 시내 전화번호길래 받았는데.
"네 안녕하십니까 금호그룹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고객님께 여러번 통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셔서 팀장인 제가 직접 전화를 어쩌고."
"네."
그래. 이코노미스트;;의 영어;; 기사보다는 그래도 여자랑 통화하는게 더 낫다.
업무시간이면 짤탱 없지만 점심시간이니 텔레마케터랑 놀아주어야지.
"고객님 저축 하시죠? 그런데 저축 이자가 얼마나 되십니까.
일년 죽어라 해봐야 몇천원 안되잖아요.
백년동안 저축해도 몇십만원이 안나오는게 은행 이자입니다.
그리고 은행 이자는 세금도 뗍니다.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래.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_-
"저희가 소개시켜드리는 금융상품은 일년에 50만원씩 축하금을 드립니다.
한달에 5만원씩만 저축을 하시면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서
저희 금호 아시아나 그룹에서 고객님께 축하금을 일년에 50만원씩 드립니다.
50만원의 축하금은 당연히 비과세에요. 고객님들이 정말 좋아하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두 계좌를 들어서 일년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받고 있습니다.
고객님, 지금 현재 한국 금리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따라가는거 아시죠?"
...이럴때 모른다고 말할 수 없는것이 차가운 도시남자의 자기모순.
"고객님 정말 잘 아시는군요.
고객님이 잘 아시는대로, 금리는 계속 낮아질수밖에 없는데요,
저희는 금호 아시아나 그룹 차원에서 5%의 확정금리를 보장드립니다.
정말 억울하셨잖아요. 은행에 예금했는데 이자도 별로 없고.
그러나 저희는 이자도 5% 보장해드리구요,
세금 없이 일년에 5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이 아닙니다.
단순한 일반예금이기때문에 언제든지 찾으셔두 되구요.
계좌 트시고 한달에 5만원만 입금하시면 일년에 50만원의 축하금이 나옵니다.
고객님, 지금 이 대화는 금융어쩌고;법에 의해 녹음되고 있습니다.
제가 5%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보니 3%더라. 이러면 안되잖아요.
일년에 50만원씩 축하금 드린대놓고 실제로는 안드리면 안되잖아요.
그러기 위해 녹음하고 있으니 걱정 절대 안하셔도 됩니다.
고객님 실례지만 결혼하셨습니까?"
"아뇨."
"아 네. 그럼 곧 예쁜 여자분 만나셔서 가정을 꾸리시겠네요.
그러면 목돈이 필요하실텐데요.
저희 상품을 이용하시면 저축도 하고, 이자도 5% 붙고, 축하금까지 받고.
월급 저금해서 목돈 만들기 정말 힘드시잖아요."
...그래. 힘들다-_-
아니, 목돈은 고사하고 월급에서 저금;부터가 힘들다-_-
나 요즘 병원다니고, 베프 저번달 결혼했고, 이번달에 또 한마리 시집간다.
이따위 일 터지면 저금;은 고사하고 생존;자체에 위협이 느껴진다.
아 그런데 일년에 50만원이라. 훗훗훗.
이제 매년 연말이면 디젤;청바지를 입고 한우를;먹으러 갈 수 있는것인가.
"그런데 저희 상품을 이용하시면 몇년안에 금방 1억 모으실수 있으세요.
직장인들이 손쉽게 목돈 모을수 있다고 고객분들이 정말 좋아하십니다.
고객님께서 전화를 안받으셔서 거의 기간 막바지신데요.
제가 마지막에 통화가 되었네요. 고객님 정말 다행이세요.
고객님께서 동의하시면 1차 가입이 완료되구요.
그래도 고객님, 전화상으로 결정하시기 부담스러우시잖아요.
1차 가입이 되었다고 고객님 계좌에서 바로 인출이 되는것이 아니라
1차 가입 후 저희가 서류를 보내드립니다.
그 서류 꼼꼼히 검토해 보시고, 맘에 들면 가입하시고, 안들면 가입 안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여기까지의 대사를 글로 치니까 존나 길지.
근데 말로 하면 존나 금방이다.
근데 문제는, 이년이 말의 순서와 수식어만 살짝 살짝 바꾸어가며
저 위의 문장 전체;;;를 대여섯번이나 반복했다.
저걸 저렇게 반복해서 플레이하니 25분;; 후딱가던데.
나 같은 말 존나 반복해서 듣자니 죽는줄 알았다구.
근데 5만원씩 예금하면 일년에 이자;는 별도고 축하금 50만원이라니.
아 씨발 좋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만세다. 니들은 복받을거다.
땅 파 장사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님, 무병 장수하소서.
근데 이다음부터, 얘는 원래 빠르던 말의 속도를 2배로 올렸다.
"오호호호 고객님, 이제 제가 고객님의 소중한 시간을 많이 뺏었으니 빨리 말씀드릴께요.
고객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여쭙고 싶은데 괜찮으십니까?"
그냥 저축;인데 왜 건강;을 묻는지, 말이 너무 빨라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고객님 우ㅏㅣ붖디하ㅜ빙뤼밪두ㅏㅓㄷ리;ㅏㅓㅂ징파ㅣㄴ우라ㅣㅂㅈㄷㄹ
ㅇ루ㅏㅣㅂ줃히ㅏ보자ㅣㅓㄷ륍주디ㅏㄼ짇ㅂ리
ㅂ주디러ㅏ뷔잗러ㅏㅣㅂ젇ㅎㅈ 등의 장기치료 받은적 있으십니까?"
"-_- 아뇨;"
"고객님 ㅂ줃리ㅔㅂ주ㅏㅔㅎ거ㅗㅂㅈㄷ기ㅏㅂ호ㅓㅈ두라버줃
ㅇ루ㅏ버ㅜㅠㅎ저ㅏㄷ루버ㅏㅣㅈ두러ㅏㅂㅈㄷ
ㅂ주더루바젇귷버ㅏㅈ하ㅣㅂㅈ둛주다ㅣㄹ 등의 질환 있으십니까?"
"-_-;;;;; 아뇨;;;;"
"고객님 윕훚다ㅣ바ㅣㅎ루버ㅏㅔㅈㄷㄱ회ㅔ버ㅏㅈㄷ구러줃
ㅂㅈㄷ뤄ㅏㅣㅈ뷰ㅏ러븆더ㅏ룹ㅈ더ㅏㅎ버ㅏ규하범ㄷㄱ
붖더ㅏ후바저합ㅈ두러ㅏㅂㅈ듀허ㅏㅂㅈㄷ구헞ㄷ궇 등의 병력 있으십니까?"
아 씨발년아 천천히 말해 씨발 좀.
근데 일년에 50만원씩 준대는데 욕은 할 수 없고 그냥
"아뇨;;;;"
이제 통화시작한지 35분가량. 점심시간은 다 끝나간다.
얘는 갑자기 말의 스피드를 세배로 올렸다.
"고객님 부ㅡ랍ㅈ두히밪뒤 동시에 사망보험 가입해야 ㅈ부릳ㅂ쥐ㅏ 수령금 6000만원
ㅇ루바ㅣㅈ두하ㅣㅂㅈ ㅎㅂ쥬ㅓㅏㅂ훚 보험가입 붜ㅏㅣ불ㅈ다ㅣㅂ
ㅂ룾더ㅣㅎ룹자두ㅏ히 한달 13만3천원 납입 붖ㅎㄹㄷㅂ주ㅏㅣㄼㅈ두ㅡㅏㅣ
동의하십니까?"
니들 나 알지.
나 돈과 고기 얘기에 존나 민감한거.
자다가 '고기' 그러면 깨는거 알잖아.
"안해요. 나 보험은 하나 들어 있어요."
"고고고고고고객님 월 13만 3천원이 부담스러우시면 그럼 얼마까지 가능하십니까?"
"안합니다. 나 이런거 안해요. 지금 얘기 녹음되죠? 싹 다 없던걸로 해주세요. 끊습니다."
어쩐지 씨발 그냥 저축;인데 갑자기 건강;묻더라 했어.
너 이럴려고 앞에 같은 얘기 존나 반복해서 사람 김 빼고.
그담에 쓸데없는얘기를 존나 빨리 말해서 사람 방심하게 하고.
이 대화는 녹음되고 있으니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5%이자니 일년 50만원 축하금이니. 이런거에 법적 효력 발생하듯이
니가 존나 빨리 말한것에 내가 방심;;해서 무심히 대답한것에도 법적 효력 발생하는거지.
너 그걸 노린거지 그지. 야 내가 이래뵈도 존나 고시충;출신이야 씨발년아-_-
남의 지갑에서 돈 빼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팀장 달았다는 기집애가 존나 점심시간 희생해서 근 40분 전화해서
낚싯감이 거의 넘어가기 직전에
돈;과 고기;얘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하필 나같은 강적을 만난것이 너의 운이다.
내가 보건대 엔간한 새끼는 너한테 넘어갈꺼다.
확실히 팀장;짬밥의 화술, 아 예술이긴 하더군.
그건 그렇고 나 일년에 50만원 씨발 어쩔꺼-_-
사실 은근히 존나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새끼 천벌을 받아 죽어버려라-_-
ps. 예비군 갔다가 감기가 옮는 바람에 약을 처먹고 있다.
원래 감기걸려도 병원은 커녕 약도 안먹는 새낀데
요즘 세월이 수상하다보니 약은 먹어야겠더라.
병원? 안가. 신종플루 확진비용 15만원이래.
그건 그렇고 약국가서 코막히고 기침나오고 머리아프다고 하니까
'코감기약'과 '기침감기약'을 한갑씩 주면서
하루 세번 각 두알씩 먹으라고 하더라.
근데 코감기약 박스 뒤의 설명을 보니
'다른 감기약과 같이 복용하지 마시오'
기침감기약 박스 뒤의 설명을 보니
'다른 감기약과 같이 복용하지 마시오'
약사 이 씨발새끼 넌 뭔데-_-
그러나 난 차가운 도시남자이니까 꾸역꾸역, 두알두알씩 네알을 오늘 세번 처먹어 주었다.
'식사시간이 아까워 항상 식사시간은 5분을 안넘긴다' 라는
박
유학을 꿈꾸는 차가운 도시남자답게 커피를 들고
한가로이 이코노미스트;홈페이지에 접속해
영어로;된 뉴스를 근성으로; 읽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내가 1577 뭐 060 뭐 이딴 전화는 안받는데
그냥 보니 일반 시내 전화번호길래 받았는데.
"네 안녕하십니까 금호그룹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고객님께 여러번 통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셔서 팀장인 제가 직접 전화를 어쩌고."
"네."
그래. 이코노미스트;;의 영어;; 기사보다는 그래도 여자랑 통화하는게 더 낫다.
업무시간이면 짤탱 없지만 점심시간이니 텔레마케터랑 놀아주어야지.
"고객님 저축 하시죠? 그런데 저축 이자가 얼마나 되십니까.
일년 죽어라 해봐야 몇천원 안되잖아요.
백년동안 저축해도 몇십만원이 안나오는게 은행 이자입니다.
그리고 은행 이자는 세금도 뗍니다.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래.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_-
"저희가 소개시켜드리는 금융상품은 일년에 50만원씩 축하금을 드립니다.
한달에 5만원씩만 저축을 하시면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서
저희 금호 아시아나 그룹에서 고객님께 축하금을 일년에 50만원씩 드립니다.
50만원의 축하금은 당연히 비과세에요. 고객님들이 정말 좋아하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두 계좌를 들어서 일년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받고 있습니다.
고객님, 지금 현재 한국 금리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따라가는거 아시죠?"
...이럴때 모른다고 말할 수 없는것이 차가운 도시남자의 자기모순.
"고객님 정말 잘 아시는군요.
고객님이 잘 아시는대로, 금리는 계속 낮아질수밖에 없는데요,
저희는 금호 아시아나 그룹 차원에서 5%의 확정금리를 보장드립니다.
정말 억울하셨잖아요. 은행에 예금했는데 이자도 별로 없고.
그러나 저희는 이자도 5% 보장해드리구요,
세금 없이 일년에 5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이 아닙니다.
단순한 일반예금이기때문에 언제든지 찾으셔두 되구요.
계좌 트시고 한달에 5만원만 입금하시면 일년에 50만원의 축하금이 나옵니다.
고객님, 지금 이 대화는 금융어쩌고;법에 의해 녹음되고 있습니다.
제가 5%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보니 3%더라. 이러면 안되잖아요.
일년에 50만원씩 축하금 드린대놓고 실제로는 안드리면 안되잖아요.
그러기 위해 녹음하고 있으니 걱정 절대 안하셔도 됩니다.
고객님 실례지만 결혼하셨습니까?"
"아뇨."
"아 네. 그럼 곧 예쁜 여자분 만나셔서 가정을 꾸리시겠네요.
그러면 목돈이 필요하실텐데요.
저희 상품을 이용하시면 저축도 하고, 이자도 5% 붙고, 축하금까지 받고.
월급 저금해서 목돈 만들기 정말 힘드시잖아요."
...그래. 힘들다-_-
아니, 목돈은 고사하고 월급에서 저금;부터가 힘들다-_-
나 요즘 병원다니고, 베프 저번달 결혼했고, 이번달에 또 한마리 시집간다.
이따위 일 터지면 저금;은 고사하고 생존;자체에 위협이 느껴진다.
아 그런데 일년에 50만원이라. 훗훗훗.
이제 매년 연말이면 디젤;청바지를 입고 한우를;먹으러 갈 수 있는것인가.
"그런데 저희 상품을 이용하시면 몇년안에 금방 1억 모으실수 있으세요.
직장인들이 손쉽게 목돈 모을수 있다고 고객분들이 정말 좋아하십니다.
고객님께서 전화를 안받으셔서 거의 기간 막바지신데요.
제가 마지막에 통화가 되었네요. 고객님 정말 다행이세요.
고객님께서 동의하시면 1차 가입이 완료되구요.
그래도 고객님, 전화상으로 결정하시기 부담스러우시잖아요.
1차 가입이 되었다고 고객님 계좌에서 바로 인출이 되는것이 아니라
1차 가입 후 저희가 서류를 보내드립니다.
그 서류 꼼꼼히 검토해 보시고, 맘에 들면 가입하시고, 안들면 가입 안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여기까지의 대사를 글로 치니까 존나 길지.
근데 말로 하면 존나 금방이다.
근데 문제는, 이년이 말의 순서와 수식어만 살짝 살짝 바꾸어가며
저 위의 문장 전체;;;를 대여섯번이나 반복했다.
저걸 저렇게 반복해서 플레이하니 25분;; 후딱가던데.
나 같은 말 존나 반복해서 듣자니 죽는줄 알았다구.
근데 5만원씩 예금하면 일년에 이자;는 별도고 축하금 50만원이라니.
아 씨발 좋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만세다. 니들은 복받을거다.
땅 파 장사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님, 무병 장수하소서.
근데 이다음부터, 얘는 원래 빠르던 말의 속도를 2배로 올렸다.
"오호호호 고객님, 이제 제가 고객님의 소중한 시간을 많이 뺏었으니 빨리 말씀드릴께요.
고객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여쭙고 싶은데 괜찮으십니까?"
그냥 저축;인데 왜 건강;을 묻는지, 말이 너무 빨라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고객님 우ㅏㅣ붖디하ㅜ빙뤼밪두ㅏㅓㄷ리;ㅏㅓㅂ징파ㅣㄴ우라ㅣㅂㅈㄷㄹ
ㅇ루ㅏㅣㅂ줃히ㅏ보자ㅣㅓㄷ륍주디ㅏㄼ짇ㅂ리
ㅂ주디러ㅏ뷔잗러ㅏㅣㅂ젇ㅎㅈ 등의 장기치료 받은적 있으십니까?"
"-_- 아뇨;"
"고객님 ㅂ줃리ㅔㅂ주ㅏㅔㅎ거ㅗㅂㅈㄷ기ㅏㅂ호ㅓㅈ두라버줃
ㅇ루ㅏ버ㅜㅠㅎ저ㅏㄷ루버ㅏㅣㅈ두러ㅏㅂㅈㄷ
ㅂ주더루바젇귷버ㅏㅈ하ㅣㅂㅈ둛주다ㅣㄹ 등의 질환 있으십니까?"
"-_-;;;;; 아뇨;;;;"
"고객님 윕훚다ㅣ바ㅣㅎ루버ㅏㅔㅈㄷㄱ회ㅔ버ㅏㅈㄷ구러줃
ㅂㅈㄷ뤄ㅏㅣㅈ뷰ㅏ러븆더ㅏ룹ㅈ더ㅏㅎ버ㅏ규하범ㄷㄱ
붖더ㅏ후바저합ㅈ두러ㅏㅂㅈ듀허ㅏㅂㅈㄷ구헞ㄷ궇 등의 병력 있으십니까?"
아 씨발년아 천천히 말해 씨발 좀.
근데 일년에 50만원씩 준대는데 욕은 할 수 없고 그냥
"아뇨;;;;"
이제 통화시작한지 35분가량. 점심시간은 다 끝나간다.
얘는 갑자기 말의 스피드를 세배로 올렸다.
"고객님 부ㅡ랍ㅈ두히밪뒤 동시에 사망보험 가입해야 ㅈ부릳ㅂ쥐ㅏ 수령금 6000만원
ㅇ루바ㅣㅈ두하ㅣㅂㅈ ㅎㅂ쥬ㅓㅏㅂ훚 보험가입 붜ㅏㅣ불ㅈ다ㅣㅂ
ㅂ룾더ㅣㅎ룹자두ㅏ히 한달 13만3천원 납입 붖ㅎㄹㄷㅂ주ㅏㅣㄼㅈ두ㅡㅏㅣ
동의하십니까?"
니들 나 알지.
나 돈과 고기 얘기에 존나 민감한거.
자다가 '고기' 그러면 깨는거 알잖아.
"안해요. 나 보험은 하나 들어 있어요."
"고고고고고고객님 월 13만 3천원이 부담스러우시면 그럼 얼마까지 가능하십니까?"
"안합니다. 나 이런거 안해요. 지금 얘기 녹음되죠? 싹 다 없던걸로 해주세요. 끊습니다."
어쩐지 씨발 그냥 저축;인데 갑자기 건강;묻더라 했어.
너 이럴려고 앞에 같은 얘기 존나 반복해서 사람 김 빼고.
그담에 쓸데없는얘기를 존나 빨리 말해서 사람 방심하게 하고.
이 대화는 녹음되고 있으니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5%이자니 일년 50만원 축하금이니. 이런거에 법적 효력 발생하듯이
니가 존나 빨리 말한것에 내가 방심;;해서 무심히 대답한것에도 법적 효력 발생하는거지.
너 그걸 노린거지 그지. 야 내가 이래뵈도 존나 고시충;출신이야 씨발년아-_-
남의 지갑에서 돈 빼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팀장 달았다는 기집애가 존나 점심시간 희생해서 근 40분 전화해서
낚싯감이 거의 넘어가기 직전에
돈;과 고기;얘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하필 나같은 강적을 만난것이 너의 운이다.
내가 보건대 엔간한 새끼는 너한테 넘어갈꺼다.
확실히 팀장;짬밥의 화술, 아 예술이긴 하더군.
그건 그렇고 나 일년에 50만원 씨발 어쩔꺼-_-
사실 은근히 존나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새끼 천벌을 받아 죽어버려라-_-
ps. 예비군 갔다가 감기가 옮는 바람에 약을 처먹고 있다.
원래 감기걸려도 병원은 커녕 약도 안먹는 새낀데
요즘 세월이 수상하다보니 약은 먹어야겠더라.
병원? 안가. 신종플루 확진비용 15만원이래.
그건 그렇고 약국가서 코막히고 기침나오고 머리아프다고 하니까
'코감기약'과 '기침감기약'을 한갑씩 주면서
하루 세번 각 두알씩 먹으라고 하더라.
근데 코감기약 박스 뒤의 설명을 보니
'다른 감기약과 같이 복용하지 마시오'
기침감기약 박스 뒤의 설명을 보니
'다른 감기약과 같이 복용하지 마시오'
약사 이 씨발새끼 넌 뭔데-_-
그러나 난 차가운 도시남자이니까 꾸역꾸역, 두알두알씩 네알을 오늘 세번 처먹어 주었다.
# by | 2009/11/07 00:00 | 자아 다음은 소변이다. | 트랙백 | 덧글(25)



